2018.02.21. 교협회장 호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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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수협의회 | 작성일19-04-18 11:31 | 조회997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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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중앙대학교 교수님들께
제17대 중앙대학교 교수협의회(이하 교협) 회장을 맡고 있는 방효원입니다.
어느덧 개강도 다음 주로 다가오고 올 겨울 매서웠던 한파도 물러나고 주위에는 봄기운을 느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제가 교협회장을 시작하면서 교수님들께 약속을 한 것은 교권확립과 교수 권익 보호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1년 동안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많은 장벽이 있었습니다.
일부 교수님 중에 교협을 법인과 본부가 하는 일에 항상 반대만 하고 발목을 잡는 집단으로 오해하는 분이 아직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회장이 된 이후 입에 올리기도 거북한 정도의 오해를 받으면서도 산적한 많은 문제들에 대해서 가능한 한 법인 및 본부와 대화를 통해 해결해보려 노력하였습니다. 하지만 아무런 권한을 가지고 있지 못하며 법적으로 보호 받지 못하는 교협에 돌아오는 대답은 항상 “No” 였습니다. 최근 방학 기간에도 교협은 모든 것을 내려 놓고 진정으로 중앙대학교 미래 발전을 위한 입장에서 법인 및 본부와 논의를 계속 하였습니다. 교협을 대표해 저는 지금까지 누적된 문제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였습니다. 본부 측은 감가상각충당금이나 일감 몰아주기 등에 대해서는 자신의 입장을 이야기 하였지만, 건축 부채에 대한 법인의 책임에 대해서는 어떠한 답변도 들을 수 없었습니다.
더욱이 가장 아쉬운 점은 대학의 운영에 가장 중요한 민주적 총장선출 부분은 법인과 본부로부터 법인 고유 권한이므로 논의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만 재차 확인 받았다는 것입니다. 결국 나머지 미래 발전과 관련된 사안들에 대해서는 논의조자 해보지 못하고 벽을 확인한 채 논의는 결렬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교협이 내일 총장 재지명에 대한 교수님들 의견을 묻기에 앞서 필요한 노력들을 회피한 것이 아닙니다. 할 수 있는 대화의 모든 노력을 하였지만 벽을 다시 확인하였다는 점은 분명히 밝혀두고 싶습니다.
물론 민주적 총장선출이 중앙대학교 미래 발전의 모든 것은 아니지만 그간 법인에 의해 일방적으로 지명된 총장이 학교 운영을 어떻게 해 왔고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는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매우 중요한 사안일 수 밖에 없습니다.
두산이 중앙대학을 인수한 이후 발생된 많은 문제점들은 대학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총장이 구성원의 의견보다는 법인의 입만 쳐다보면서 벌어진 결과들입니다. 교협은 김창수 총장 개인만을 문제 삼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김창수 총장 역시 그 동안 법인에 의해 일방적으로 임명된 총장들과 별반 차이 없이 ‘법인 바라보기’만을 하고 있음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며, 이것이 민주적 총장선출제 도입이 절실히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교협은 총장 임명에 있어 법인의 권리를 부정하지 않습니다. 단지 국무위원 임명을 위해 청문회를 거치 듯 최소한 문제가 있거나 능력이 없는 총장이 임명되지 않도록 구성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달라는 것이며, 이를 위해 중앙대학 모든 구성원이 모여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중앙대학교에 적합한 최상의 총장선출제를 만들어 보자는 겁니다.
내일 교수님들의 의견 표명은 앞으로 중앙대학교의 민주화가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를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투표입니다. 부디 지난 10여 년간 지속된 악순환의 고리를 이제는 끊을 수 있도록 교협에 힘을 실어 주십시오.
끊임 없는 교수님들의 성원과 관심을 통해 교수들의 대표기구인 교협의 힘과 권한이 커질 수 있습니다. 다시 한 번 교협에 대한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2018년 2월 21일
교수협의회 회장 방효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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