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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학교 교수협의회 명의로 발표되는 성명서를 수록하는 공간입니다.

2016-05-12 학교 본부는 프라임사업 탈락에서 교훈을 얻어 제대로 된 소통의 길에 나서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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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수협의회 | 작성일16-05-16 14:24 | 조회1,69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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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본부는 프라임사업 탈락에서 교훈을 얻어 제대로 된 소통의 길에 나서야한다

 

중앙대는 프라임사업에 선정에서 탈락했다. 지난 반년 동안 프라임사업 추진을 둘러싸고 학내에서 많은 갈등이 있었다. 교수협의회는 프라임사업 신청 과정에서 단과대별로 서로 다른 대응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말을 아끼려 하였다. 그렇지만 몇 가지 중요한 문제들에 대한 학교의 처리 방식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분명히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하였다.

프라임사업 선정 탈락에 대한 여러 보도들을 접한 후 우리가 가장 안타까우면서 부끄럽게 생각한 것은 교육부 관계자에 따르면 중앙대의 경우에는 감사 결과에 따른 감점이 아니더라도 점수가 낮아 감점 자체가 선정 과정에서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평가였다.(<아주경제> 59일자. http://www.ajunews.com/view/20160509095726463)

교수협의회는 여러 차례에 걸쳐서 대체 왜 프라임사업을 추진하려 하는지 그 명분과 방향에 대해 학내구성원을 먼저 납득시킬 것을 본부에 요구하였다. 그리고 이를 위해 공개적인 공청회 또한 요구하였다. 그러나 학교 본부는 방향성에 대한 설득은 포기하고 오로지 단과대별 정원 이동에 동의해줄 것만 집요하게 요구하였다. 또한 신청 이후에도 신청 즉시 신청서를 학내구성원들에게 공개하겠다는 김창수 총장의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고, 탈락 이후에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학내 구성원 대부분은 아직도 신청서에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모르고 있다. 학내 구성원들 대부분이 그 방향성과 내용을 모르는 발전 계획안이 외부인들에게 긍정적 평가를 받을 것이라 기대하는 것 자체가 이상한 일이다.

프라임사업 신청서 제출 직전에 한 언론사는 중앙대가 준비 중인 프라임사업 방향이 사실은 1년 전 박용성 전 이사장이 지시한 내용 거의 그대로라고 보도하기도 했다(<머니투데이> 422일자.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6042111161319812&outlink=1)

우리는 이런 언론보도를 접하고 나서 프라임사업으로 불거진 문제는 몇 년간에 걸쳐 중앙대의 학교 운영에서 확인되는 기형적 모습이 잘 드러난 것이라고 생각한다. 첫째, 이사장이 지시하면 그 방향의 올바름 여부는 묻지 않고 그대로 추진하기만 하는 학교 본부의 태도가 관행이 되었다. 둘째로, 그러다보니 학교 핵심 보직자 누구도 이렇게 추진하는 구조조정 방향이 교육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지 학내 구성원을 설득하지 못한다. 셋째, 지시를 받지 않으면 이제는 스스로 학교 본부가 판단해 바람직한 발전방향을 설정할 역량이 점점 약해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학교 본부는 프라임사업 탈락이 알려진 날 나름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며 소통을 넓혀가겠다는 다짐의 글을 학내 구성원들에게 알렸다. 그래서 변화된 태도를 기대하였으나, 그 후로 어떤 쇄신의 모습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문제투성이인 계획서는 누가 주도해서 작성하였는지, 프라임사업에 학내의 모든 에너지를 소진시키도록 한 책임은 누가 어떻게 질 것인지, 약속한 소통은 이제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그야말로 뼈를 깎는 태도가 요구된다.

그러나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대표자회의에서 학교 보직자들이 지금 문제가 크게 불거진 광역화 모집에 대해, 지난 1년간 한 것은 없지만 다시 한 번 자신들을 믿고 광역화를 추진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뿐이었다. 광역화 문제에 대해서는 학생 대표들이 전학대회를 열어 분명한 거부의 의사를 의결해 학교에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학교 본부가 깊이 있는 반성 없이 이렇게 대충 넘어갈 상황은 아니다.

우선 프라임사업 신청서를 학내 구성원 전체에게 공개해, 대체 어떤 문제점들이 있는지를 드러내고 늦었지만 이제라도 토론에 붙여 향후 잘못된 문제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둘째, 프라임사업 추진과정에서 학내 논의 구조를 왜곡하고, 부실한 신청서를 작성한 데 대해 분명히 책임지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셋째, 프라임사업 탈락시 원상복구 하겠다고 총장 이하 보직자들이 반복해 약속했던 것을 지키고, 중앙대의 미래를 위해 열린 태도로 소통에 임해야 한다. 넷째, 실추된 신뢰를 회복하고 학내 구성원들의 열의를 다시 일으키기 위해서 시급한 현안들, 즉 광역화 모집 폐지, 교수 정년보장 비합리성 개선, 교육 여건 개선 등에 대해 책임지고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새 총장이 취임하고 나서 많은 사람들이 프라임사업에 모든 힘을 쏟지 말고, 그동안 쌓인 문제들을 털어내고 중앙대의 장점을 좀 더 잘 살리기 위한 장기 발전안 마련에 노력해야 한다고 진심을 담아 이야기 했다. 이제라도 마음을 가다듬어 방향을 제대로 잡고, 행정 보직교수 인사 쇄신을 다시 단행하고, <프라임사업 탈락에 관한 총학생회의 입장>에서도 강조하였듯이 제대로 된 소통에 나서야 한다.

그렇지 않고 지금처럼 모든 일들을 작년에 했던 방식대로 따르고, 또 작년부터 그 일을 밀어붙인 사람들이 계속해서 그 자리에 앉아서 그 일들을 추진하도록 한다면, 중앙대의 앞날은 어두울 것이다. 또한 이제 겨우 3개월 지난 새 총장에 대해서 기대보다 실망이 계속해 더 커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2016. 5. 12.

중앙대학교 교수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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