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28. 프라임사업 재탕 중단하고 대표자회의부터 소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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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수협의회 | 작성일17-12-14 21:40 | 조회1,022회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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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사업 재탕 중단하고 대표자회의부터 소집하라
대표자회의를 다시 열어 학교 구조조정의 중대 현안을 논의하라는 교수협의회의 요구를 완전히 깔아뭉갠 김창수 총장은 자신이 임명한 교무위원들만 데리고 캠퍼스 정원이동 방침을 밀어붙이려 하고 있다.
우리는 캠퍼스 정원이동이 논의되는 방식이 2016년 있던 ‘묻지마 식’ 프라임사업의 되풀이라고 본다. 더욱 심각한 점은 이번에는 ‘지원금도 없는’ 프라임사업 방식 구조조정이 진행된다는 것이다.
지금 진행되는 정원 조정과 신설 학문단위에 대한 논의를 2016년 초 프라임사업 추진 당시의 논의와 비교해 보라. 당시 프라임사업 논의가 일단락 된 후에도 교수협의회는 그 방식이 사라지지 않고 향후 구조조정 방식의 틀로 유지될 것을 우려했다. 우려는 현실이 되고 있고, 프라임 사업 추진 방식은 달라진 것이 없다. 유일하게 달라진 것이 있다면, 그나마 작년에는 대표자회의가 있어 아래로부터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고 총장과 학교본부가 자기 뜻대로 상황을 밀고가지는 못한데 비해, 지금은 대표자회의를 고사시키고 모든 것을 김창수 총장이 임명한 교무위원들이 결정한다는 점이다.
2015년 이후 중요 구조조정 사안은 모두 대표자회의에서 논의해 결정하였고, 이 원칙을 먼저 제시한 것은 교무위원회가 중심이 된 학교본부였다. 작년 프라임사업의 중요 결정을 대표자회의에서 하는 데 조금도 이의를 제기한 적이 없던 학교 본부가 올 해 사실상 동일한 성격의 사안을 논의하면서 대표자회의를 소집조차 하지 않겠다는 것은 2015년 사태에 대한 학교 본부의 자기반성과 소통에 대한 약속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모든 일을 이제는 총장과 교무위원들이 정하는 길로 가겠다는 것이다.
지금 논의되는 것은 1번부터 6번까지 주어진 선택지(추가 수정 1,2,3안까지 합하면 9개의 선택지) 중의 하나를 고르라는 것이다. 이를 통한 구조조정의 방향이 무엇인지, 안성에 설립되는 신설 단위는 왜 어떤 이유로 설립되는지 모두 논의에서 배제된다. 2015년의 구조조정이 학교사정도 모르는 액센추어 출신 직원이 법인의 지시에 따라 짜놓은 구도대로 진행되었다면, 지금 진행되는 과정은 누구 주도로 대체 어떤 미래를 보여주면서 진행되고 있는 것인가.
학교 구성원들의 관심을 오로지 자기 단위에서 얼마나 정원을 적게 내줄 수 있을가에만 모아두고, 정작 정원을 이동해 신설하는 단위는 적절한 것인지 어떤 성격을 지니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논의할 수 없도록 만들고 있다. 2016 프라임사업 진행 방식을 교수협의회는 학교 발전방향의 대전제의 논의가 빠진 “묻지마식 프라임사업”이라고 불렀는데, 지금 또 다시 그 현실이 반복되고 있다.
교수협의회가 김창수 총장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진행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김창수 총장이 총장의 개인적 보신을 위해 중앙대를 미래에 대한 대원칙이 없이 임기응변의 방식으로 끌고가 단과대별·학문단위별 이기적 경쟁과 다툼에 몰아넣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프라임 사업의 재탕을 중단하고 대표자회의를 소집해 정원 이동 문제를 재논의 하라.
어떤 분은 교무위원회에서 논의가 많이 진행되어 이제 와서 다시 논의하기 어렵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렇지만 교수협의회가 조성일 부총장의 대표자회의 일방적 불인정을 문제삼고 대표자회의를 즉각 재개할 것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낸 것은 한 달도 전인 10월 16일이었다. 김창수 총장은 처음부터 대표자 회의를 없애겠다는 뜻이었기 때문에 한달이 넘도록 대표자회의를 재개할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묻지마 식 구조조정을 추진해 프라임사업의 구도를 부활시키고 안성캠퍼스에 아무도 알지 못하는 신설 단위를 수립하겠다는 것이 아니고서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대표자회의를 고사시키고 단과대간 이기적 경쟁을 부추키는 방식으로 이번 사안이 결정된다면, 향후 중앙대의 주요한 의사결정이 어떻게 진행될지 명약관화한 일이다.
2017. 11. 28.
중앙대학교 교수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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