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30. 캠퍼스 이전 추진은 건축사업과 구조조정의 빌미에 불과했는가 : 김창수 총장의 책임을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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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수협의회 | 작성일17-12-14 21:43 | 조회987회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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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이전 추진은 건축사업과 구조조정의 빌미에 불과했는가
: 김창수 총장의 책임을 묻는다
지금 중앙대의 큰 현안이 되고 있는 것에 건축부채 누적과 캠퍼스 정원이동 문제가 있다. 이 두 사안은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 두산 법인이 들어와 처음 주도한 것은 안성캠퍼스 이전 추진이었다. 두산이 중앙대를 인수한 2008년 전체교수회의에서 박용성 전 이사장은 제 2캠퍼스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공표하였다. 처음에는 하남으로 다음으로 검단으로 옮긴다던 캠퍼스는 그대로 남아 있고, 그 대신 불법적으로 무리하게 본분교 통합이 추진되었고, 우리에게 남겨진 것은 엄청난 규모의 건축 부채이다.
무리한 본분교 통합 과정에서 박범훈 전총장의 권력남용과 뇌물수수, 박용성 전이사장의 뇌물공여 등의 범죄행위가 발생하였다. 되돌아보면 무리한 본분교 통합이 남긴 것은 두산건설이 도맡아 진행한 서울캠퍼스의 대규모 건축사업이었다. 대규모 정원이동과 맞물린 대규모 건설사업은 서울캠퍼스의 과밀화와 안성캠퍼스의 공동화를 낳았다.
정원 이동이 불법적으로 이루어지고, 그 결과 대학원과 학부정원의 안성이동이라는 교육부 행정처분도 받게 되었다. 중앙대는 비리대학이 되었으며, 안성캠퍼스로의 정원이동이라는 행정처분뿐 아니라, ACE, BK21 플러스, Link 등 정부지원 사업에서 사업비 지원 중단 및 평가에서의 감점처분 등의 불이익을 받게 되었다.
10년이 지나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다음과 같은 일련의 일들이다.
(1) 지키지 못할 캠퍼스 이전의 원대한 계획을 내세워 학교를 뒤흔듬
(2) 캠퍼스 이전을 이유로 법인이 원하는 방향의 구조조정을 밀어붙임 (2009년부터 본격 시작)
(3) 캠퍼스 이전 실패의 책임을 지지 않으려, 꼼수로 본분교통합을 추진해 책임을 호도함(2011년)
(4) 본분교통합이 되었으니, 학생을 서울캠퍼스로 이동시키고, 학생 이동을 이유로 새로 건축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함.
(5) 신규 건축으로 공간이 늘어나 더 많은 학생을 이동시킴. 결국 공간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음
(6) 학생 이동으로 두 캠퍼스 다 기존의 방식으로 운영하기 어려워짐에 따라 다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법인이 원하던 구조조정의 구상을 실행하려 함 (2015년 학과제 폐지와 광역화 시도, 2016년 프라임사업 추진)
(7) 본분교통합이 불법으로 드러나 페널티를 받게 되자, 이를 다시 구조조정의 기회로 활용함 (2017년 정원이동)
(8) 학생들에게 돌아가는 실익은 없는 대신, 건축 부채는 눈덩이처럼 늘어났음
(9) 누적된 건축부채와 두 캠퍼스의 비정상적 상태가 다시 캠퍼스 이전이나 정원이동, 또는 구조조정의 논리로 등장할 수 있음
김창수 총장은 이 누적된 결과가 중앙대에 끼친 폐해에 책임 없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박용성 전 이사장과 박범훈 전 총장을 제외하면, 이런 결과에 대해 현재 중앙대에서 가장 책임이 큰 사람은 김창수 총장이 아닐 수 없다.
김창수 현 총장은 두산 법인이 중앙대를 인수한 당시 박범훈 총장 하에 2009년 초까지 기획실장을 이어서 2010년 초까지는 기획관리본부장을 맡아, 캠퍼스 이전과 대대적 구조조정을 주도했던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 직후 학교 보직을 잠시 맡지 않은 시기에도 2013년 초까지 교과부 대학구조개혁위원회 위원을 맡아 이후 진행되는 중앙대 구조조정의 밑그림을 준비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 2013년 초부터 1년간은 경영경제부총장을, 2014년부터 2015년 1월까지 1년간은 행정부총장을 맡았는데, 2015년 2월 중앙대를 크게 뒤흔든 <학부 학사구조 선진화 계획(안)>의 준비과정에 김창수 총장의 책임이 없었다고 할 수 없다.
<캠퍼스이전—대대적 인원이동—신규건축사업—대대적 구조조정—부채누적>으로 이어진 고리의 곳곳에 김창수 총장의 역할이 확인된다.
교수협의회가 김창수 총장의 지나간 경력을 다시 확인하는 이유는, 불신임 투표에 앞서 ‘책임 행정제’의 원칙을 상기시키기 위한 것이다. 캠퍼스 이전하겠다고 학교를 뒤흔든 후, 결국 현재 중앙대는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가. 서울캠퍼스는 과밀화로 고통을 겪고 있고, 안성캠퍼스는 발전 계획의 부재로 공동화의 고통을 겪고 있다. 서울 캠퍼스 공간사정은 크게 나아진 것도 없이 건축 부채는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치솟았다. 그리고 이제 와서 각 학문단위는 자기 학문 단위에서 가능한 정원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이기적 싸움에 몰두해 있다. 이 상황에서 건축사업을 도맡은 건설사 말고 대체 누가 어떤 이득을 얻었는가.
지난 10년간의 이 누적된 폐해에 대해 김창수 총장이 얼마나 큰 책임이 있는지 교수님들께서 불신임 투표에서 직접 판단해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
2017. 11. 30.
중앙대학교 교수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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