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16. 백남기 동문 명예졸업식에 참석해주신 동문들께 드리는 교수협의회의 호소문 : 대학 민주화에 역행하는 중앙대 법인의 재벌 갑질 폭거를 규탄합니다! > 성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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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학교 교수협의회 명의로 발표되는 성명서를 수록하는 공간입니다.

2017.12.16. 백남기 동문 명예졸업식에 참석해주신 동문들께 드리는 교수협의회의 호소문 : 대학 민주화에 역행하는 중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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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수협의회 | 작성일17-12-18 13:57 | 조회17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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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기 동문 명예졸업식에 참석해주신 동문들께 드리는 교수협의회의 호소문

: 대학 민주화에 역행하는 중앙대 법인의 재벌 갑질 폭거를 규탄합니다!

 

동문 여러분. 오늘은 참으로 뜻깊은 날입니다. 10여년 참으로 암울하고 차가운 날들을 뚫고 우리가 오늘 다시 숨을 쉬게 된 출발점에 백남기 동문의 희생이 있었음을 확인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오늘 백남기 선생을 동문으로 자랑스럽게 추모하는 자리에 모였습니다. 오늘의 의미는 백남기 동문을 지나간 인물로 추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백남기 동문이 우리에게 남긴 정신, 불의에 맞서고 적폐들을 청산하기 위해 늘 깨어있으라는 외침을 기억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0년간 중앙대에도 백남기 선생이었다면 참고 넘어갈 수 없을 적폐가 쌓여왔습니다. 두산 재벌이 대학을 인수한 후 학교를 오로지 이사장 마음대로 휘두르고 어떤 민주적 소통도 수용하지 않는 곳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불의에 맞서는 4.19정신에서 시작된 의혈의 전통은 대학을 사유화하는 재벌의 전횡으로 위기에 서 있습니다.

미흡하지만, 중앙대 교수협의회는 의혈의 전통을 잇고 백남기 동문께서 사회의 불의와 싸우신 정신과 함께 하여, 2015년에 부당한 이사장의 전횡에 맞서 싸워 성과를 낸 바 있습니다. 박용성 전 이사장을 물러나게 하였고 이어 이사장의 말만 따르던 이용구 전 총장 또한 물러나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뒤를 이어 중앙대 이사장을 맡은 두산그룹 회장 출신인 박용현 이사장 하에서 중앙대는 전혀 달라지지 않았고, 어제부터 교수협의회는 대학민주화에 역행하는 중앙대 법인의 재벌갑질 폭거를 규탄하는 항의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우리가 학교의 적폐로 생각한 것은 세 가지입니다. (1) 법인이 건축비용을 책임지지 않아 학생들이 떠안아야 할 부채가 600억원이 넘고, 감가상각충당금을 다 빼 쓴 편법까지 더하면 실질적으로 법인이 책임져야할 부채는 1천억원이 넘습니다. 법인은 약속한 건축비용의 절반도 부담하지 않았는데, 이 모든 건축은 두산건설이 수의계약으로 맡아 진행되어 학교가 제대로 감독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법인은 1600억원의 부채가 새로 예상되는 광명병원 건축을 학교 구성원의 동의도 없이 추진하고 있습니다. (2) 법인은 법인과 총장을 제어할 수 있는 어떤 제도적 장치의 마련에도 적극 나서고 있지 않습니다. 2015년 법인과 싸워서 얻은 성과 중 하나는 교수·학생·직원이 학교본부와 대등하게 학교의 구조조정을 논의할 수 있는 대표자회의라는 기구였는데, 이조차 올해 총장과 법인의 일방적 불인정으로 고사 직전의 위기에 처했습니다. 학교는 소통없이 위로부터 아래로의 지시만 있는 곳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3) 내실을 향상시킬 생각 없이 대학 평가 순위만 높이려는 법인의 무리한 정책은 결국 올해 QS대학평가 조작 사태를 낳았습니다. 최근 교협이 밝힌 바로는, 학교본부는 이 조작사건에 대한 자체조사 결과조차 은폐하고, 학교 본부가 조직적으로 조작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사를 더 진척시키기 않고, 납득하기 어려운 경미한 징계로 이 사건을 덮어 대외적 신뢰를 심각하게 손상시켰습니다.

교수협의회는 이런 사건들이 벌어지는 이유가 법인의 지시만 듣고 소통을 거부하는 총장의 태도에 있다고 생각하여 교수협의회 회원을 대상으로 김창수 총장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진행하였습니다. 지난 1211일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 결과는, 투표대상자 821명 중 60.3% 투표율로, 76.8%의 교수들이 김창수 총장을 불신임하였습니다. 또한 지금처럼 법인이 학교 구성원의 의사와 무관하게 일방적으로 총장을 지명하는 제도에 대해 92.9%의 교수들이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민주적 총장선출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표명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결과가 발표된 바로 이틀 후인 1213일 박용현 이사장은 이사회를 개최해 교수들의 의견을 깔아뭉개면서, 보란 듯이 전격적으로 불신임 받은 김창수 총장을 다시 임기 2년의 총장에 지명하였습니다.

누가 보더라도 그 의미는 분명합니다.

 

너희들이 까불어봐야 나를 막을 수 없다.”

이 학교는 내 학교다. 내 마음대로 한다.”

“92.9%가 아니라 100%가 나를 반대해도, 나는 그런 의사는 짓밟고 내게 충성하는 사람을 내 맘대로 총장에 임명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기업식으로 대학을 운영하는 것이다.”

 

법인은 예전에는 듣는 이라도 했지만, 이제는 듣는 척조차 하려 하지 않습니다. 학교 구성원도, 정부도, 언론도, 사회도 이런 전횡에 대해 견제 못할 것이라 확실하게 믿기 때문입니다.

100년 역사를 지닌 명문사학인 우리 중앙대가 이런 말도 안 되는 재벌 갑질에 굴종할 수는 없습니다. 국정원이 장악한 방송이 민주여론을 억압한 것처럼 재벌이 장악한 대학에서는 민주주의의 새싹을 키우는 교육이 불가능함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어제 교수협의회 회장이 삭발식을 거행하고 교수협의회는 본관에서 항의농성을 개시했습니다. 저희 교수협의회는 우리 중앙대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계속 싸울 것입니다. 동문 여러분의 지지와 격려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입니다.

 

2017. 12. 16.

중앙대학교 교수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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