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14 <성명서-공개질의> 마이크로디그리 제도로 인한 실질적인 학문단위 재편 효과를 우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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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수협의회 | 작성일24-02-21 13:11 | 조회283회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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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공개질의>
마이크로디그리 제도로 인한 실질적인 학문단위 재편 효과를 우려한다
지난 10월18일 대학본부는 10일 10일 중앙대학교 교수협의회가 발표한 공개질의서에 대해 공개 답변서를 보내왔다. 교수협의회는 대학본부가 성의 있는 답변을 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공개 질의서가 담고 있는 근본적인 우려를 해소하기에는 부족하다고 판단하며 이에 재차 질의하고자 한다.
1. 대학본부는 답변서에서 “[소단위 전공 운영을 위한 학칙 개정과 규정 마련] 과정에 해당 전공을 운영하기 위해 학문단위를 통합하거나 폐지할 계획이 전혀 없기 때문에 구조조정과는 절대 무관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교수협의회는 마이크로디그리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학문단위를 통합하거나 폐지할 것을 우려하는 것이 아니다. 교수협의회는 마이크로디그리 제도가 학사운영에 전반적으로 도입될 경우 기존의 학문단위 중심 체계가 유명무실화되고 그것이 추후 자연스럽게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우려하는 것이다. 특히 대학 본부가 마이크로디그리 도입 취지를 “학생들은 학습 선택권을 보장받고 융합 역량의 확대를 통해 취창〮업 과정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는 데서 드러나듯이 마이크로디그리 체제는 취업 역량 중심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고 이 경우 대학 안에서의 순수 학문의 입지는 더욱 위태로워질 수 있다. 그럼에도 대학 본부는 이런 교수협의회의 우려에 대해서 어떤 실질적인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대학본부는 마이크로디그리 제도가 가질 수 있는 이런 부작용에 대해서 어떤 대책을 갖고 있는 것인가?
2.마이크로디그리 제도와 같은 중요한 제도의 도입과 관련해서 교수 협의회는 그 운영의 세부 내용이 총장의 결정에 의해서 좌우되는 것에 대해 의문과 우려를 표명하였다. 그러나 대학 본부는 이 우려에 대해서 “해당 규정이나 시행세칙을 제정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전체 교수님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그 결과를 반영하여 진행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교수협의회는 다시 한번 대학 본부의 답변이 교수협의회의 우려에 대한 실질적인 답변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교수협의회의 우려의 핵심은 대학의 학사 운영의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제도는 그 실질적인 내용이 학칙에 의해서 결정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실질적인 제도의 내용이 형식적인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친 후 총장에 의해 임의적으로 결정되는 위험성을 차단하기 위해 마이크로디그리 제도의 핵심 내용을 학칙에 반영할 수는 없는 것인가?
3. 교수협의회는 학칙 개정의 내용이 학교 홈페이지 게시나 부서에 보내는 공문의 형식으로 전달되는 것에 대해 우려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대학 본부는 “대학(원) 교학지원팀으로 발송되는 학칙 개정(안)에 대한 의견조회가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전체 교수님에게 안내”하겠다고 답변하였다. 교수협의회의 우려의 핵심은 학칙 개정의 내용이 교수들에게 직접 전달되지 않고 홈페이지나 부서 공문으로 간접적으로 전달될 경우 실질적인 내용의 전달과 의견 수렴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이다. 대학 본부는 중요한 학칙 개정의 경우 단순 내용의 통보가 아닌 취지, 내용, 기대 효과 등을 공청회를 통해 종합적으로 개별 교수들에게 직접 안내할 생각은 없는가?
위의 세가지 질의 사항에 대해 대학행정의 책임자로서 총장과 학교 본부의 책임 있는 답변을 요청한다.
2023. 11. 14.
중앙대학교 교수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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