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26 학칙개정안의 기습적 공고를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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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수협의회 | 작성일15-09-05 15:23 | 조회1,181회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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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본부는 아직도 기만과 독선으로 교수들을 설득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 학칙개정안의 기습적 공고를 철회하라
어제(3.25.) 오전 학교 본부는 모집단위를 단과대로 광역화하는 내용을 담은 학칙개정안을 기습적으로 공고하였다. 3월 24일 저녁 6시 20분에 <중앙대 구성원들에게>라는 교무위원일동의 메일을 받고 그 제안을 긍정적으로 해석해 보려 밤새 고민한 교수들은 그야말로 뒤통수를 맞은 충격에 한 동안 할 말을 잃고 멍하니 앉아서 분노를 쓸어내리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잇달아 터져 나온 교수와 학생들의 외침은 “대체 무엇이 달라졌느냐”는 것이었다. 이 학칙개정안을 살펴보면, 지난 3월 13일 학교본부가 발표한 <수정안>의 편제표에서 ‘전공’이라고 되어 있던 명칭을 ‘학과’로 바꾼 것 말고는 달라진 것이 없다.
바로 전날 “혼란을 초래한 것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신뢰받는 대학이 되도록 새로운 각오로 임하겠”고 “구성원의 의견이 다양하게 수렴”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해놓고는, 정말 종이에 잉크도 마르기 전에 논의도 거치지 않은 학칙개정안을 일방공고 해버렸다. 바로 한 달 전 <학부 학사구조 선진화 계획(안)>을 군사작전처럼 은밀하게 추진해 일방적으로 발표했을 때와 아주 똑같은 방식으로 사전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기정사실화 한 다음, 이제부터 “설명회”를 거쳐 의사수렴만 하면 된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참으로 실망과 개탄을 금할 수 없다. 학교본부의 “책임 통감”은 대체 어떤 책임 통감인가!
어제 오전 <교수 공동 비대위의 입장>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모집단위를 단과대로 광역화하는 것은 학과제 폐지와 더불어 <학사 구조 선진화 계획(안)>의 핵심적 내용이며, 결국 학과폐지를 목표로 한 <학사구조 선진화 계획(안)>으로 회귀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이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입시요강의 구체적 내용도 2번에서 제시된 새로운 협의체에서 다루어야 하되, 시기의 제한을 두지 말고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논의를 해야 한다.”
거기에 대한 응답이 바로 이런 학칙개정안의 기습적 일방 공고였다. 학칙개정안은 교무위원회의 제안에 대한 교수들의 반응을 기다리지도 않고 어제 오전에 바로 공고되었는데, 이는 <중앙대 구성원들에게>라는 제안이 발표되기 전부터 학교본부가 단과대별 모집단위 광역화를 학내 구성원들과 논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추진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더욱 놀라운 것은 전날(3.24.) 열린 교무위원회에서 제안문에 대한 논의만 있었지 이런 중차대한 학칙개정안이 전혀 심의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여러 명의 교무위원들이 이 사실을 확인해 주었고, 교무위원들은 오후 3시경 기획팀이 보낸 이메일을 통해 이 학칙개정(안)을 참고자료로 받았을 뿐이라고 한다. 이 과정 또한 한 달 전 “밀실행정”이라고 비판한 <계획(안)>의 발표과정과 아주 흡사하다. 그저께 새벽부터 새로운 <수정안>이 발표되었다는 듯이 터져 나온 언론 오보마저 한달 전 일방적 발표 때의 언론동원을 연상케 한다.
어제 우리는 교무위원회 제안의 모호한 문구나 몇몇 핵심보직자들의 한 주간의 행보를 보면 우려가 크지만 그래도 교무위원회의 제안에 담긴 긍정적 측면을 읽어내려 했다. 그러나 학교가 말하는 “소통”이란 것이 먼저 일방적으로 강행추진하여 기정사실화한 다음 일방향 “설명”을 한다는 지난 한달 간의 방식에서 조금도 변한 것이 없다면, 과연 학교본부가 <계획(안)>의 추진을 포기했는지에 대해서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총장의 사과 메일이 발표된 지난 3월 17일 이후에도 여러 본부보직자들은 기존의 강행추진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 총장 메일을 받은 당일 오후에 소집된 <선진화 협의회>에서도 연구부총장을 비롯한 본부보직교수들은 <계획(안)>을 추진하려는 방침에 변화가 없음을 천명한 바 있다. 이어 3월 20일 개최된 공대의 설명회와 직원회의에서 기획처장과 총장은 <계획(안)>을 예정대로 추진할 것임을 여러 차례 강조하였다. 이번 주 월요일(3.23.)에 열린 경영경제대학 간담회에서도 기획처장은 조금도 변함없이 <계획(안)>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강조하였다.
총장의 사과메일과 교무위원회의 제안을 보면서 조금이나마 학교본부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 보려던 교수들은 이번 학칙 일방공지를 보며 신뢰가 헛된 망상이 아니었나 고민하게 된다. <중앙대 구성원들에게>가 발표된 이후 하루 간 총장의 행보를 보면 이런 우려가 헛된 의심이라고만 말하기 어렵다. 교무위원회의 일원으로서 총장은 3월 24일 저녁 6시 20분 발송한 메일에서 “교내외로 혼란을 초래한 것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학교 구성원의 의견을 존중하여......학교 발전을 위해 구성원의 의견이 다양하게 수렴되어 나가는 문화가 형성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하였다. 그리고는 어제(3.25.) 오전에는 어떤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단과대별로 모집단위를 광역화하는 학칙개정(안)을 공고했다. 그런 다음 낮에는 <서울총장포럼>에 참석하여 대학이 발전 못하는 것이 “학과 이기주의” 때문이며(연합뉴스), 교수들이 “왜 학과 학생들을 인질로 잡느냐”(<한국경제>)는 말을 퍼부었다. 그렇다면 총장은 “혼란을 초래한 것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신뢰받는 대학이 되도록 새로운 각오”를 다짐하며 <중앙대 구성원들께>를 발표한 “교무위원 일동”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고 이해할 수밖에 없다.
지난 한달 간의 요구를 아직도 되풀이하는 것은 매우 안타깝다. 학내 구성원들의 요구를 간단히 말하자면, “선 결정 후 설명”이 아니라 “선 협의 후 결정”의 과정을 거쳐야 존경받는 대학으로 되돌아 갈 수 있다는 것이다. 협의 없이 매번 무엇인가를 독단적으로 개정해 “선 결정 후 설명”을 되풀이 하는 것은 독선과 기만일 따름이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일방적으로 공고한 학칙개정(안)을 철회하고 학교가 약속한 교수학생 대표 협의체를 구성하여 학교 발전안과 입시요강의 방향에 대해 논의하라.
그리고 이런 기만과 독선이 반복되는 것은 문제를 일으킨 당사자들이 지금도 자리에 남아서 혼란을 계속 부추기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학교 본부는 다음 주 내로 이번 한달 간의 사태에 책임이 있는 책임 보직교수와 직원들에 대해 진정성이 담긴 문책을 실시하라.
2015.3.26.
교수대표 비상대책위원회
- 학칙개정안의 기습적 공고를 철회하라
어제(3.25.) 오전 학교 본부는 모집단위를 단과대로 광역화하는 내용을 담은 학칙개정안을 기습적으로 공고하였다. 3월 24일 저녁 6시 20분에 <중앙대 구성원들에게>라는 교무위원일동의 메일을 받고 그 제안을 긍정적으로 해석해 보려 밤새 고민한 교수들은 그야말로 뒤통수를 맞은 충격에 한 동안 할 말을 잃고 멍하니 앉아서 분노를 쓸어내리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잇달아 터져 나온 교수와 학생들의 외침은 “대체 무엇이 달라졌느냐”는 것이었다. 이 학칙개정안을 살펴보면, 지난 3월 13일 학교본부가 발표한 <수정안>의 편제표에서 ‘전공’이라고 되어 있던 명칭을 ‘학과’로 바꾼 것 말고는 달라진 것이 없다.
바로 전날 “혼란을 초래한 것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신뢰받는 대학이 되도록 새로운 각오로 임하겠”고 “구성원의 의견이 다양하게 수렴”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해놓고는, 정말 종이에 잉크도 마르기 전에 논의도 거치지 않은 학칙개정안을 일방공고 해버렸다. 바로 한 달 전 <학부 학사구조 선진화 계획(안)>을 군사작전처럼 은밀하게 추진해 일방적으로 발표했을 때와 아주 똑같은 방식으로 사전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기정사실화 한 다음, 이제부터 “설명회”를 거쳐 의사수렴만 하면 된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참으로 실망과 개탄을 금할 수 없다. 학교본부의 “책임 통감”은 대체 어떤 책임 통감인가!
어제 오전 <교수 공동 비대위의 입장>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모집단위를 단과대로 광역화하는 것은 학과제 폐지와 더불어 <학사 구조 선진화 계획(안)>의 핵심적 내용이며, 결국 학과폐지를 목표로 한 <학사구조 선진화 계획(안)>으로 회귀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이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입시요강의 구체적 내용도 2번에서 제시된 새로운 협의체에서 다루어야 하되, 시기의 제한을 두지 말고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논의를 해야 한다.”
거기에 대한 응답이 바로 이런 학칙개정안의 기습적 일방 공고였다. 학칙개정안은 교무위원회의 제안에 대한 교수들의 반응을 기다리지도 않고 어제 오전에 바로 공고되었는데, 이는 <중앙대 구성원들에게>라는 제안이 발표되기 전부터 학교본부가 단과대별 모집단위 광역화를 학내 구성원들과 논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추진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더욱 놀라운 것은 전날(3.24.) 열린 교무위원회에서 제안문에 대한 논의만 있었지 이런 중차대한 학칙개정안이 전혀 심의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여러 명의 교무위원들이 이 사실을 확인해 주었고, 교무위원들은 오후 3시경 기획팀이 보낸 이메일을 통해 이 학칙개정(안)을 참고자료로 받았을 뿐이라고 한다. 이 과정 또한 한 달 전 “밀실행정”이라고 비판한 <계획(안)>의 발표과정과 아주 흡사하다. 그저께 새벽부터 새로운 <수정안>이 발표되었다는 듯이 터져 나온 언론 오보마저 한달 전 일방적 발표 때의 언론동원을 연상케 한다.
어제 우리는 교무위원회 제안의 모호한 문구나 몇몇 핵심보직자들의 한 주간의 행보를 보면 우려가 크지만 그래도 교무위원회의 제안에 담긴 긍정적 측면을 읽어내려 했다. 그러나 학교가 말하는 “소통”이란 것이 먼저 일방적으로 강행추진하여 기정사실화한 다음 일방향 “설명”을 한다는 지난 한달 간의 방식에서 조금도 변한 것이 없다면, 과연 학교본부가 <계획(안)>의 추진을 포기했는지에 대해서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총장의 사과 메일이 발표된 지난 3월 17일 이후에도 여러 본부보직자들은 기존의 강행추진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 총장 메일을 받은 당일 오후에 소집된 <선진화 협의회>에서도 연구부총장을 비롯한 본부보직교수들은 <계획(안)>을 추진하려는 방침에 변화가 없음을 천명한 바 있다. 이어 3월 20일 개최된 공대의 설명회와 직원회의에서 기획처장과 총장은 <계획(안)>을 예정대로 추진할 것임을 여러 차례 강조하였다. 이번 주 월요일(3.23.)에 열린 경영경제대학 간담회에서도 기획처장은 조금도 변함없이 <계획(안)>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강조하였다.
총장의 사과메일과 교무위원회의 제안을 보면서 조금이나마 학교본부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 보려던 교수들은 이번 학칙 일방공지를 보며 신뢰가 헛된 망상이 아니었나 고민하게 된다. <중앙대 구성원들에게>가 발표된 이후 하루 간 총장의 행보를 보면 이런 우려가 헛된 의심이라고만 말하기 어렵다. 교무위원회의 일원으로서 총장은 3월 24일 저녁 6시 20분 발송한 메일에서 “교내외로 혼란을 초래한 것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학교 구성원의 의견을 존중하여......학교 발전을 위해 구성원의 의견이 다양하게 수렴되어 나가는 문화가 형성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하였다. 그리고는 어제(3.25.) 오전에는 어떤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단과대별로 모집단위를 광역화하는 학칙개정(안)을 공고했다. 그런 다음 낮에는 <서울총장포럼>에 참석하여 대학이 발전 못하는 것이 “학과 이기주의” 때문이며(연합뉴스), 교수들이 “왜 학과 학생들을 인질로 잡느냐”(<한국경제>)는 말을 퍼부었다. 그렇다면 총장은 “혼란을 초래한 것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신뢰받는 대학이 되도록 새로운 각오”를 다짐하며 <중앙대 구성원들께>를 발표한 “교무위원 일동”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고 이해할 수밖에 없다.
지난 한달 간의 요구를 아직도 되풀이하는 것은 매우 안타깝다. 학내 구성원들의 요구를 간단히 말하자면, “선 결정 후 설명”이 아니라 “선 협의 후 결정”의 과정을 거쳐야 존경받는 대학으로 되돌아 갈 수 있다는 것이다. 협의 없이 매번 무엇인가를 독단적으로 개정해 “선 결정 후 설명”을 되풀이 하는 것은 독선과 기만일 따름이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일방적으로 공고한 학칙개정(안)을 철회하고 학교가 약속한 교수학생 대표 협의체를 구성하여 학교 발전안과 입시요강의 방향에 대해 논의하라.
그리고 이런 기만과 독선이 반복되는 것은 문제를 일으킨 당사자들이 지금도 자리에 남아서 혼란을 계속 부추기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학교 본부는 다음 주 내로 이번 한달 간의 사태에 책임이 있는 책임 보직교수와 직원들에 대해 진정성이 담긴 문책을 실시하라.
2015.3.26.
교수대표 비상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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