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27 중앙대학교 재단 이사회는 새 이사장의 선임에 앞서 학내 구성원의 의견을 경청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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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수협의회 | 작성일15-09-05 16:11 | 조회1,891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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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학교 재단 이사회는 새 이사장의 선임에 앞서
학내 구성원의 의견을 경청해야 합니다
2015년 4월 21일 언론을 통해 보도된 중앙대 박용성 전이사장의 폭언과 학생여론 개입 사건은 ‘대학판 조현아 사건’으로 비판받고 있습니다. 박 전이사장이 대학교를 개인의 소유로 부당하게 간주하여 학교 운영의 모든 일에 마음대로 개입할 수 있다고 생각한 잘못이 지금처럼 중앙대의 명예를 바닥까지 실추시킨 결과를 낳았다는 것이 학내 구성원들의 생각입니다.
박 전이사장의 이사장과 이사직 사퇴는 재단 이사회가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는 첫 출발점이라 생각됩니다. 현 재단 이사진 또한 박 전 이사장의 전횡을 제어하지 못해, 중앙대의 명예를 실추하고 중앙대의 행정운영체계를 비정상적으로 만든 데 공동 책임이 있습니다. 이제 재단 이사회는 학내구성원들의 의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중앙대를 다시 사회의 존경을 받는 대학으로 만들어 나가는 데 힘을 더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려면 무엇보다 학내 구성원의 의사를 온전히 반영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갖추는 노력이 필요하며, 대학 운영을 총장에게 자율적으로 맡기고 재단 이사회는 일상적 학교 운영에서 거리를 두고 학교의 발전을 위한 지원에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할 것입니다. 중앙대의 정상화를 위해 우리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이사회에 요구합니다.
- 재단 이사회가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지는 태도를 먼저 학내 구성원들에게 공개적으로 밝힐 것을 요구합니다.
- 학교 운영에 대해서는 현 총장진의 사퇴 이후, 총장에게 자율성을 부여하여 책임질 수 있게 하고 이사회는 재정과 지원을 책임지는 정상적 구조로 행정체계를 개편할 것을 요구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대학운영위원회’처럼 재단이 학교 운영에 일상적으로 개입하는 제도부터 없앨 것을 요구합니다.
- 학내의 합의를 통해 구성된 <중앙대 학사구조 개편 대표자 회의>를 중심으로 향후 중앙대 발전계획안과 새로운 합리적 행정체계 수립을 위한 논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주고, 여기서 합의된 결과를 수용할 것을 요구합니다.
- 건축비용이나 임대료 수익 등 언론에 보도된 교비회계 관련 의혹을 해명하고 해결책을 제시할 것을 요청합니다. 동시에 급격하게 증가한 건축 관련 부채 해결을 위한 방안을 밝혀줄 것을 요구합니다.
- 새로운 이사장은 이상의 요구를 반영할 수 있는 분이 선임되어야 합니다. 새 이사장의 선임을 서둘지 말고, 중앙대 학내구성원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과정을 거쳐 새 이사장을 선임할 것을 요구합니다.
중앙대 구성원들은 어려움을 털어내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재단 이사회가 소통·존중·협력에 기반하여 재단과 학교구성원의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가려는 태도를 분명히 밝힌다면, 중앙대의 모든 구성원들도 내민 손을 잡아 기꺼이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을 것입니다. 그리고, 새롭게 발전적 관계가 수립되어 학교가 정상화되기 시작하면 비상대책위원회의 필요성도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015년 4월 27일
중앙대 교수협의회
중앙대 교수대표 비상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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