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11 위기 극복을 위해 재단과 대학본부를 전면 혁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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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수협의회 | 작성일15-09-05 16:17 | 조회1,346회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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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극복을 위해 재단과 대학본부를 전면 혁신해야 한다
- 박범훈 전 총장 구속에 즈음한 교수협의회 성명서
각종 의혹에 휩싸여 검찰 수사를 받아오던 박범훈 전 총장이자 전 청와대 수석이 지난 5월 8일 구속수감되었다. 박 전 총장에게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 업무상 횡령, 사립학교법 위반, 업무상 배임 등 6개의 혐의가 적용되었다. 검찰은 또한 박 전 수석과 두산그룹이 유착한 정황을 포착하여 박용성 전 이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전해진다.
박용성 전 이사장 ‘막말 파문’에 이어 박범훈 전 총장의 구속으로 심각한 위기에 처한 우리 대학의 현실을 앞에 두고 우리는 현 재단의 지난 7년의 공과를 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이에 우리는 우리 대학을 조속히 정상화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면서 다음과 같이 현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첫째, 이번 사태로 중앙대학교의 명예는 크게 실추되었고, 그간 대학 발전을 위해 대학 구성원들이 경주해온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처해 있다. 대학 발전은 결코 불법과 편법을 통해 이루어질 수 없으며,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이루어진 ‘발전’은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우리는 우리 대학의 진정한 발전을 이룩하고 실추된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 배전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둘째, 이번 사태를 통해 법인은 대학을 인수한 이후 대학 발전이라는 명분하에 학교의 모든 자원을 건축에 몰아넣고 학생들에게 감당하기 힘든 부채의 짐을 지워왔음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학생 장학금과 교육환경 개선, 대학발전을 위해 쓰여야 할 임대 수익금과 우리은행 기부금 등이 법인 수익으로 둔갑해 전용되었고, 학생과 동문, 교수들이 모은 수십억대에 달하는 각종 발전기금도 건축비로 전용되었다. 수천억에 달하는 건물공사를 모두 수의계약으로 두산건설에 몰아주는 것도 모자라, 이제 천억원대의 부채의 누적이 예견되고 있고 본격적으로 학생 등록금에서 부채상환이 시작되고 있는 현실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
셋째, 이번 사태는 박용성 전 이사장이 마치 주인처럼 군림하며 ‘교수와 학생들로 이루어진 자유롭고 평등한 학문공동체’를 억압해왔음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학내 언론 공간을 지속적으로 통제하고 탄압해 왔음이 드러났고, 비판적인 교수들을 목을 쳐야하는 ‘적’으로 보고, 학생대표기구인 총학생회마저 마음대로 명의를 도용할 수 있는 대상으로 보는 박 전 이사장의 비민주적이고 전근대적인 인식이 폭로되었다. 총장 이하 보직교수들이 이런 이사장의 전횡에 문제를 제기하기는커녕 충성 경쟁에 몰두한 가신의 행태를 보였다는 사실에 우리는 커다란 충격을 받았음을 숨길 수 없다.
이러한 인식 하에 우리는 재단과 대학본부, 대학의 모든 구성원들에게 다음과 같이 요청한다.
첫째, 재단이사회는 이번 사태에 대해 대학 구성원들에게 사과하고, “지원은 하되 지배하지 않는” 사학 재단의 기본정신에 입각하여 대학 운영의 자율성을 보장해야 한다. 또 이사회의 독주와 전횡을 견제할 수 있는 이사진을 포함시키는 인적 개편이 반드시 필요하며, 재단이 부당하게 학생들에게 떠넘기고 있는 거대한 규모의 건축 부채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계획을 제시해야한다.
둘째, 총장은 대학의 위법적이고 파행적인 운영의 근원인 대학운영위원회, 언론매체부, 홍보팀, 미래전략실을 해체하고, 그간의 굴욕적인 행태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 후 사임하라. 이번 사태에 직간접적으로 책임 있는 모든 보직교수들 또한 조속히 자신의 거취를 밝혀라.
셋째, 교수, 학생, 직원 대표로 <중앙대학교 혁신위원회>(가칭)를 구성하고, 이를 통해 총장 대행체제와 새로운 대학운영 조직을 조속히 구축할 것을 제안한다. 이 기구를 통해 대학이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될 수 있도록 모든 대학 구성원들이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
중앙대의 자성과 혁신이 늦어질수록 외부의 시선은 더욱 차가와지며 우리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는 사라질 것이다. 재단의 새 이사장이 이번 주 내로 재단의 혁신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혀줄 것을 요구한다. 총장 또한 이번 주 내로 진퇴를 분명히 할 것을 요구한다.
지난 과오에 대한 분명한 사과와 거취 표명이 우리가 처한 현재의 위기를 타개하고 새로운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전제임을 재단과 대학본부는 분명히 인식하기 바란다.
2015년 5월 11일
중앙대학교 교수협의회
- 박범훈 전 총장 구속에 즈음한 교수협의회 성명서
각종 의혹에 휩싸여 검찰 수사를 받아오던 박범훈 전 총장이자 전 청와대 수석이 지난 5월 8일 구속수감되었다. 박 전 총장에게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 업무상 횡령, 사립학교법 위반, 업무상 배임 등 6개의 혐의가 적용되었다. 검찰은 또한 박 전 수석과 두산그룹이 유착한 정황을 포착하여 박용성 전 이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전해진다.
박용성 전 이사장 ‘막말 파문’에 이어 박범훈 전 총장의 구속으로 심각한 위기에 처한 우리 대학의 현실을 앞에 두고 우리는 현 재단의 지난 7년의 공과를 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이에 우리는 우리 대학을 조속히 정상화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면서 다음과 같이 현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첫째, 이번 사태로 중앙대학교의 명예는 크게 실추되었고, 그간 대학 발전을 위해 대학 구성원들이 경주해온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처해 있다. 대학 발전은 결코 불법과 편법을 통해 이루어질 수 없으며,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이루어진 ‘발전’은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우리는 우리 대학의 진정한 발전을 이룩하고 실추된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 배전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둘째, 이번 사태를 통해 법인은 대학을 인수한 이후 대학 발전이라는 명분하에 학교의 모든 자원을 건축에 몰아넣고 학생들에게 감당하기 힘든 부채의 짐을 지워왔음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학생 장학금과 교육환경 개선, 대학발전을 위해 쓰여야 할 임대 수익금과 우리은행 기부금 등이 법인 수익으로 둔갑해 전용되었고, 학생과 동문, 교수들이 모은 수십억대에 달하는 각종 발전기금도 건축비로 전용되었다. 수천억에 달하는 건물공사를 모두 수의계약으로 두산건설에 몰아주는 것도 모자라, 이제 천억원대의 부채의 누적이 예견되고 있고 본격적으로 학생 등록금에서 부채상환이 시작되고 있는 현실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
셋째, 이번 사태는 박용성 전 이사장이 마치 주인처럼 군림하며 ‘교수와 학생들로 이루어진 자유롭고 평등한 학문공동체’를 억압해왔음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학내 언론 공간을 지속적으로 통제하고 탄압해 왔음이 드러났고, 비판적인 교수들을 목을 쳐야하는 ‘적’으로 보고, 학생대표기구인 총학생회마저 마음대로 명의를 도용할 수 있는 대상으로 보는 박 전 이사장의 비민주적이고 전근대적인 인식이 폭로되었다. 총장 이하 보직교수들이 이런 이사장의 전횡에 문제를 제기하기는커녕 충성 경쟁에 몰두한 가신의 행태를 보였다는 사실에 우리는 커다란 충격을 받았음을 숨길 수 없다.
이러한 인식 하에 우리는 재단과 대학본부, 대학의 모든 구성원들에게 다음과 같이 요청한다.
첫째, 재단이사회는 이번 사태에 대해 대학 구성원들에게 사과하고, “지원은 하되 지배하지 않는” 사학 재단의 기본정신에 입각하여 대학 운영의 자율성을 보장해야 한다. 또 이사회의 독주와 전횡을 견제할 수 있는 이사진을 포함시키는 인적 개편이 반드시 필요하며, 재단이 부당하게 학생들에게 떠넘기고 있는 거대한 규모의 건축 부채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계획을 제시해야한다.
둘째, 총장은 대학의 위법적이고 파행적인 운영의 근원인 대학운영위원회, 언론매체부, 홍보팀, 미래전략실을 해체하고, 그간의 굴욕적인 행태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 후 사임하라. 이번 사태에 직간접적으로 책임 있는 모든 보직교수들 또한 조속히 자신의 거취를 밝혀라.
셋째, 교수, 학생, 직원 대표로 <중앙대학교 혁신위원회>(가칭)를 구성하고, 이를 통해 총장 대행체제와 새로운 대학운영 조직을 조속히 구축할 것을 제안한다. 이 기구를 통해 대학이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될 수 있도록 모든 대학 구성원들이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
중앙대의 자성과 혁신이 늦어질수록 외부의 시선은 더욱 차가와지며 우리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는 사라질 것이다. 재단의 새 이사장이 이번 주 내로 재단의 혁신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혀줄 것을 요구한다. 총장 또한 이번 주 내로 진퇴를 분명히 할 것을 요구한다.
지난 과오에 대한 분명한 사과와 거취 표명이 우리가 처한 현재의 위기를 타개하고 새로운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전제임을 재단과 대학본부는 분명히 인식하기 바란다.
2015년 5월 11일
중앙대학교 교수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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