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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학교 교수협의회 명의로 발표되는 성명서를 수록하는 공간입니다.

0424 중앙대학교 이사회에 대한 공개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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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수협의회 | 작성일15-09-05 16:36 | 조회1,11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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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학교 이사회에 대한 공개질의


박용성 전임 이사장님의 사퇴로 드러난 이사장의 학교운영 개입과 경영방식에 대한 사회적인 우려가 매우 크다고 판단하여, 중앙대학교 이사회에 다음과 같은 공개질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중앙대의 발전을 위해 함께 협력해 가기 위한 노력에서 나온 질의이니, 이사회에서 다룰 부분은 논의하셔서 결론을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공개질의서를 작성하게 된 배경

(1) 박용성 이사장은 홍보팀의 보도자료를 통해 이사장 사퇴 의사를 간접적으로 밝히긴 했지만 본인이 직접 현 사태에 대한 해명과 향후 책임지는 태도에 대해 구체적 의사를 밝힌 바 없다. 교수협의회와 교수대표 비대위는 보도자료 한 장으로 밝힌 이사장의 사퇴의사를 신뢰하기 어렵다.

(2) 이사장은 이사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는 밝혔지만, 이사 직책 유지여부를 포함해 중앙대학교 일에 대한 관여 자체를 포기하겠다는 의사는 밝힌 바 없으며, 일부 언론에서도 이를 일시적으로 비난을 모면하려는 “전략적 후퇴”로 해석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본인의 분명한 태도 표명이 요구된다.
이미 대학본부가 보도자료를 언론플레이로 활용해 학생들의 성명을 왜곡 조작하여 학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전례가 있기 때문에, 보도자료만으로 진의를 신뢰하기 어렵다.

(3) 지난 3월 12일 중앙대 홍보팀이 개입한 총학생회 성명서 조작사건과 이번에 언론 보도로 드러난 학생을 사칭한 이사장의 현수막 제작 개입은, 학생여론 조작이라는 점에서 본질과 형태가 완전히 동일하다. 성명서 조작사건에도 이사장의 지시와 개입이 있었다는 합리적 의구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교수대표 비대위는 학교 본부가 홍보팀의 성명서 조작사건을 자체 진상규명 할 것을 요청하였으나 학교가 진상규명을 거부하여 4월 6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를 제기했다. 이 사건에 대한 신속한 수사진행을 검찰에 촉구하며, 이번에 드러난 현수막 불법 조작 사건에 비추어 이사장의 불법적 음모적 전횡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과정에서 낱낱이 밝혀 줄 것을 검찰에 요청한다.

(4) 대학본부는 ‘학교관계자’라는 익명에 숨어 악의적 언론 플레이를 계속해 왔다. 현수막 조작사건에서 드러난 바, 여기에는 이사장의 직접적 지시와 개입이 있었음이 밝혀지고 있다.

4월 21일 오전 이사장의 폭언과 학생 명의 사칭이 보도된 이후에도 “내부 관계자들끼리 의견 교환”이고, “내부 사람들에게 개인적인 부분을 일기장처럼 쓴 것”이란 변명으로 일관하더니, 대학 구성원들에 사과한다는 보도자료를 내면서 “학사구조 개편이 반발에 부딪히며 느낀 이사장의 분노와 실망감” 운운하는 언론 플레이를 계속하고 있다.

또한 이사장의 일상적 학사개입이 “정관상 이사장이 개입할 수 있으며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하고, “두산그룹이 중앙대에 대한 소유권을 포기한 것은 아니”라며 대학을 이사장의 사적 소유물로 보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음을 드러내고 있다.

(5) 이사장직 사퇴는 문제를 밝히고 바로잡는 출발점에 불과하다. 어떤 잘못이 있었으며 무엇을 어떻게 바로 잡아야 할지에 대해 지혜를 모아야 하며, 이를 위해 정확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

* 이상의 이유에서 박용성 이사장에게 다음과 같은 질의를 하며 이에 대한 해명을 요청한다. 또한 관련하여 총장과 재단에도 필요한 질의를 하며 그에 따른 해명을 요청한다.

2. 이사장에 대한 질의와 해명 요청

(1) 이사장께서는 보도자료를 통해 중앙대학교 이사장직에서 물러난다고 하셨다. 그 말의 의미는 향후에 어떤 형식으로도 일절 중앙대학교에는 관여하지 않겠다는 의미인지 밝혀 달라.

(2) 이사장께서는 언론에 보도된 보직교수들에 대한 폭언과 부당한 학사 개입과 지시가 홍보팀의 말처럼 “개인적인 부분을 일기장처럼 쓴 것”이며 “내부 관계자들끼리 의견 교환”이어서 법적으로나 도의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지 밝혀 달라.

이사장직 사퇴를 밝힌 보도자료나 언론보도에 따르면, 메일로 야기된 이번 사태에 ‘책임’을 느낀다고 하였다. 구체적으로 무엇이 잘못되었으며, 어떤 책임을 얘기하는지 명확히 밝혀 달라.

(3) 이번 언론보도로 드러난 사실은 빙산의 일각으로 보인다. 또 다른 사실이 드러나기 전에 먼저 이사장께서는 또 다른 폭언은 없었는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만한 부당한 개입과 지시는 없었는지 밝히고, 사죄할 부분이 있으면 분명히 사죄하라.

(4) 지난 3월 25일 이사장은 3개 대학교 학생회의 방문을 비난하기 위한 현수막 제작을 직접 지시해 본관 외부에 걸도록 하고 학교가 시행하지 않으면 직접 용역업체를 동원해 제작하겠다고 하였다. 이사장께서는 이 외에도 이번 구조개편 관련한 각종 지시와 개입의 과정에서 외부 용역업체를 동원한 적이 있는지 밝혀 달라. 아울러, 그 비용은 어떻게 지출되었는지 밝혀 달라. 또한 해당 현수막이 본관 외벽에 걸리는 과정에서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 밝혀 달라.

(5) 지금까지 알려진 검찰 수사에 따르면 본분교 통합이나 적십자간호대 인수 등의 과정에서 벌어진 모든 불법적 행위는 모두 이사장이 진두지휘한 것이라고 전해지며, 이 과정에서 박범훈 전총장과의 부당한 거래가 있었다고 이야기 된다. 이런 의혹에 대해 이사장의 분명한 입장을 밝혀 달라.

(6) 학교 일에 대한 이사장의 전횡의 배경에는 미래전략실, 홍보실(미디어센터, 홍보팀), 법인사무처 등 이사장이 직접 영입한 외부 직원들의 심각한 월권과 호가호위 행위가 큰 작용을 했다. 이사장직을 사퇴한다고 이들의 책임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잘못된 점을 인정하고 책임을 느낀다면, 이들 직원들을 문책하고 이들을 책임지고 사퇴시킬 생각이 있는지 분명히 밝혀 달라.

(7) 이사장의 폭언이 드러난 이후에도 학교 관계자나 홍보팀은 “두산그룹이 중앙대의 소유권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라고 하면서 대학을 한 기업이나 이사장의 소유물로 간주하고 있다. 그런데 2015년 중학대학교 예산 총액 4,232억원 중 학교법인의 기여분은 4.0%인 173억원에 불과한데도 이런 주장을 펼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알고 싶고, 대학을 재단의 소유물로 생각하기 때문에 대학의 일상적 운영에 개입하는 것이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었는지 밝혀 달라.

(8) 학교건축은 기본적으로 재단의 책임임에도 최근 들어 거의 전적으로 외부 차입금에 의존해 건축을 진행하면서 학교의 부채는 700억원 수준으로 급증하였고 일각에서는 곧 1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학교에서 적립해온 건축기금은 모두 고갈되었으며, 부채상환금의 규모도 대폭 증가하였다. 재단이 책임져야 할 건축부채의 상환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고, 어떤 근거에서 재단이 책임져야 할 부채에 대한 부담을 학교로 이전하였는지 밝혀 달라.

(9) 대규모 건축공사에 대해서도 언론 보도를 비롯해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모든 대규모 건축공사를 수의계약으로 두산계열사에 주고, 이 과정에서 공사예산과 설계-시공의 세부내역에 대한 충분한 검토도 없었으며, 잦은 설계변경으로 공사비는 급격히 늘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공사 수행과정에서의 하청업체 선정, 건축완공 후 편의시설 임대에 대해서도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임대 수익이 불법적으로 재단에 귀속되었다는 지적이 대표적인 예이다.

건설공사의 기획과 집행, 업체선정에 있어 이사장은 어떠한 지시와 개입도 없었는지 밝혀 달라.

(10) 2월 말부터 추진된 <학부 학사구조 선진화 계획(안)>의 목적 중 하나는 눈덩이처럼 불어난 학교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부의 지원금을 받기위한 것이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대학을 빚 덩어리로 만들고 공사대금 메우려고 교육부 구조개편에 영합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명확한 입장을 밝혀 달라.

3. 총장에 대한 질의와 해명 요청

(1) 이번에 이사장이 보낸 이메일이 공개되면서 재단과 대학본부 사이의 부적절한 관계가 그대로 드러났다. 이번에 드러난 막말과 불법조작에 대해서 무엇이 잘못된 일인지 분명한 의견을 밝혀 달라.

(2) 대학본부는 학교관계자라는 이름 뒤에 숨어 “학사구조 개편이 반발에 부딪혀 느낀 분노와 실망감”을 운운하고, 이사장의 일상적 학사개입이 “정관상 이사장이 개입할 수 있으며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두산그룹이 중앙대에 대한 소유권을 포기한 것은 아니”와 같은 심각하게 문제 있는 메시지를 계속 내보내고 있다. 누가 이 발언을 한 것인지, 이에 대해 총장은 동의하는지 밝혀 달라.

(3) 고소고발의 대상이 된 학생회 성명서 조작, 이번에 드러난 불법적 현수막 조작과 게시에 대해 관련자를 명확히 밝히고 시정 및 처벌을 위한 조치에 나서야 한다. ‘용역업체’ 운운하는 내용까지 나온 상황에서 그 과정과 비용지출에 대해서도 밝혀야 한다. 이를 위해 해당 사건에 대해 전면적 감사에 나설 의지가 있는지 밝혀 달라.

(4) 향후 이사장이 일체 대학에 간여하지 않는다는 발표가 진정한 이사장의 의사임을 학내 구성원들에게 확신시키기 위해 향후 어떤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지 밝혀 달라.

(5) 향후 학교 문제에 대한 언론보도와 검찰수사의 과정에서 계속적으로 학교와 구성원의 명예가 실추될 경우, 이사장을 포함하여 문제를 일으킨 당사자들에 대해 어떻게 책임을 물을 생각인지 밝혀 달라.

(6) 현재 무리한 건설공사로 대학 재정은 위기에 있고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기회에 해당 공사들에 대해서 그 기획과 집행의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해명이 필요하다. 교수협의회와 협조하여 정보공개와 의혹 해명에 나설 생각이 있는지 밝혀 달라.

(7) 대학본부 관계자는 이사장이 구성원에게 사과한다고 말하면서도 "학사구조 개편이 반발에 부딪히며 느낀 분노와 실망감'을 언급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학교 본부도 같은 생각인가? 학교본부는 문제를 일으킨 <학부 학사구조 개편(안)>을 계속 추진할 생각인지 밝혀 달라.

4. 재단에 대한 질의와 해명 요청

마지막으로 재단에게 질의한다.
두산은 여전히 이사회에 적극 간여하고 있는 재단의 주요 구성원이다.

(1) 재단은 학교와의 관계를 재단이 학교를 “소유”하는 관계로 설정하고 앞으로도 박용성 이사장과 같은 방식으로 학교운영에 개입할 생각인가?

(2) 두산의 명예를 땅에 떨어뜨리고 대학사회 전체를 모욕한 박용성 이사장에게 재단은 어떤 법적 도의적 책임을 물을 계획인가?

(3) 이번 사태를 교훈삼아, 재단은 앞으로 학교 거버넌스를 합리적이고 정상적으로 만들어 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가?

* 이번 사건으로 드러난 이사장의 학교 개입과 경영 방식에 대해서는 사회적인 우려가 매우 크다. 이런 관심을 고려해, 이상의 질의에 대한 답변을 공개적인 기자회견이나 공식적인 문서형식으로 해 줄 것을 요청한다.

 

2015. 4. 24.
교수협의회
교수대표 비상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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