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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학교 교수협의회 명의로 발표되는 성명서를 수록하는 공간입니다.

0708 본부 보직교수들께, 당신들도 교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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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수협의회 | 작성일15-09-07 13:20 | 조회1,14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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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 보직교수들께, 당신들도 교수입니다.

“이용구 총장과 다시 함께 한다면, 이제는 동료 교수로 인정받지 못할 것입니다.” 

 

본부 보직교수들에게 말합니다. 이용구 총장에 대한 불신임이 이루어진 이후에도 이용구 총장과 함께 행정보직을 수행한다면, 중앙대 구성원들은 이를 그냥 참지는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도 무능한 이용구 총장과 함께 무능한 사람으로 남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 믿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리’란 핑계로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면, 중앙대 구성원들은 당신들이 해왔던 일들에 대해 ‘백서’를 만들어서라도 영원히 중앙대 역사와 사회의 기억 속에 남길 것입니다. 2008년 두산이 중앙대를 인수하기 전만 해도 우리는 학문이 주는 자유로움을 누리면서 각자 자기 책임 아래 학생들을 가르치며 연구하고 봉사하면서 함께 지내왔습니다. 다만 이전 법인이 투자를 하지 않아서 학교가 발전을 못하거나 뒤처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은 있었습니다. 그 시절에는 최소한 재단을 건전하게 비판하면서 개인적으로 ‘핍박’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상상 속에서나 현실에서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제도적, 절차적으로 하자가 있는 사안에 대해 비판한 것을 개인적 공격으로 받아들이고, 이를 대기업 회장까지 지낸 분이 “가장 피가 많이 나고 고통스럽게 목을 쳐줄께!”라든가 교수들을 ‘새대가리’라고 저급하게 표현하는 일들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두산이 우리 학교를 인수한 이후 어떻게 변해왔습니까? 자유로운 대학의 공기는 사라지고 두산 오너 일가의 ‘왕명하복(王命下服)식’ 기업경영에 편입되면서 교수들조차 쓰다 버리는 소모품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추락한 교수의 위상은 이번 박범훈 전 총장, 박용성 전 이사장의 재판에서도 확인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범은 최소 형량으로 빠져 나가고, 밑에서 시키는 대로 일한 본부보직교수와 직원이 오히려 더 큰 처벌을 받는 부당한 판결이 나오지 않을까 많은 이들이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는 어떤 의미에서 일종의 자승자박(自繩自縛)이라 할 것입니다. 중앙대를 재벌 회장의 친정체제로 재편하는 것을 막지 않고, 이를 형성하는 데 일조한 사람들이 바로 본부보직교수이기 때문입니다. 재단 이사장의 불합리한 지시를 거부하지 않고, 재단 상임이사가 입에 담지 못할 언사로 면박을 줘도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한 마디 말도 못하고 그냥 받아들이기만 했던 일부 보직교수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비밀은 없어서 이런 말과 행동이 곧바로 교수들 사이에서 회자되었음을 모르지는 않겠지요. 물론 본부보직교수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라고 생각지만 아쉬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본부보직교수들이 모두 하나같이 부당한 ‘명령’에 항거하는 자세를 보이고, 최소한 교수로서의 자존심을 지키려는 의사를 표명했다면, ‘목을 쳐주겠다’는 식의 막말이 감히 나오지는 못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자기 목소리를 조금이나마 내보려 했던 전임 총장을 보고 불쾌했던 박용성 전 이사장이 선택한 인물이 바로 현재의 이용구 총장입니다. 시키면 이견을 달지 않고 무조건 따를 인물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적어도 우리가 바라는 대학 총장의 모습은 “학교의 경영권을 위임”해준 재단을 위해 충성하고 지시에 복종하는 사람이 아니라, 학생과 교수, 직원을 위해 봉사하고 존경받는 품격있는 리더입니다. 우리의 대표인 총장이 이런 기준에 너무나 못 미치며 리더로서의 자격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총장 불신임 절차에 들어간 교수협의회도 보직교수들 만큼이나 착잡한 심정입니다. 그렇지만 총장 한 개인 때문에 중앙대의 미래를 희생시킬 수는 없으며, 총장이 중앙대의 명예를 계속 실추시키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본부 보직교수들에게 다시 한 번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도 중앙대 교수가 아닙니까? 우리가 여러분을 동료 교수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현명한 판단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자신이 그간의 중앙대의 혼란에 책임이 있다는 것은 충분히 인정하실 것입니다. 그렇지만 잘못을 인정하고 새로운 행정체제에 길을 열어주는 데 기여한다면, 책임문제는 해결의 방향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교수들을 적으로 돌리고 학교를 혼란에 빠뜨린 이용구 총장과 더불어 가면서 얻을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입니다. 어떤 보직교수들은 지난 3월 <학사구조 개편(안)> 찬반 투표 때 총학생회 성명서 조작 개입을 떠올리며, 교수협의회에 흠집내기를 해서 총장과 재단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착각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 경험들이 보여주듯이, 이는 자신의 오명을 키울 뿐입니다. 또한 지금 상황을 기회라고 착각하고, 불신임의 궁지에 몰린 총장에게 줄서기 하여 한 자리라도 챙겨보려는 분이 있다면, 교수들이 이런 분들부터 퇴출 1호로 삼을 것임을 알아 두시기 바랍니다. 이제 보직교수 여러분들이 잘못된 방식으로 얻은 것을 하루 속히 내려놓는 것만이 현명한 선택의 길입니다. 마지막으로 동료 교수로서 부탁을 드리지만, 이는 교수들의 경고의 목소리를 담은 말이기도 합니다. 여러분들도 총장에 대한 불신임을 표명하고, 빠른 시일 내에 사퇴하시기 바랍니다. 

2015. 7. 8. 

중앙대학교 교수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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