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16 학교법인은 이제 응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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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수협의회 | 작성일15-09-07 22:05 | 조회1,581회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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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법인(재단)은 이제 응답하라!
2015년 7월 13일, 우리 중앙대 교수들은 이용구 총장에 대해 93.97% 라는 압도적인 불신임 투표결과를 통해 민주적인 대학문화를 복원하고, 대학 자치를 구현하고자 하는 열망과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강력히 표방하였다. 이용구 교수가 ‘6% 총장’이 된 것은 그가 교수 대표이기보다는 박용성 전 이사장 개인의 충복으로서 부당한 지시를 맹목적으로 따르고, 법인의 대학운영 개입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인 과오에 대한 심판이다. 그 동안 이용구 교수는 ‘충복 총장’으로서 “법인사무처-홍보실-미래전략실”이라는 밀실행정의 트라이앵글이 작동하도록 방조해왔다. 그 결과 법인이 대학의 ‘경영’과 ‘운영’을 분리시킨 사립학교법을 일상적으로 무시하는 전횡을 막지 못해, 학교 재무구조를 악화시키고 대학 자치와 학문 수호, 교수의 권위와 자존감을 황폐화시켰다.
법인과 학교본부는 이러한 절대 다수 교수들의 의견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그 동안 법인과 본부가 저질러온 전횡에 대해 통렬히 반성해야 마땅하다. 하지만 도리어 학교 측은 언론을 향해 “교협 투표는 법적 구속력이 없다”고 강변하고, “학문 간 벽을 낮추고 학생들에게 전공 선택권을 폭넓게 준 학부 교육 선진화 방안이 무엇이 문제인가”라며 “대학교수들이 변화와 개혁에 얼마나 저항하는지를 보여주는 결과”라고 교수들을 매도하였다. 또한 우리 대학의 총체적인 문제들에 대한 절대 다수 교수들의 의사표명을 <학사구조 선진화 계획안>에 국한된 반대로 호도하고 있다. 이러한 학교측의 태도는 <학사구조 선진화 계획안>의 문제점을 인정하고 새로운 발전안을 도출하기 위해 <학사구조 개편 대표자 회의>를 진행해왔던 것이 반대를 일시 잠재우기 위한 ‘기만(欺瞞)’이었으며 책임을 회피하고 자리를 지키기 위한 얄팍한 ‘술수(術數)’이었음을 명백히 자인하는 것임을 보여준다.
이에 우리는 다시 한 번 법인에 강력히 요구한다.
첫째, 법인은 즉각 이용구 교수를 총장직에서 해임시키고, 보직교수들을 문책, 사퇴시켜라.
둘째, 학내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하여 민주적인 총장선출 제도를 수립하라.
셋째, 박 전 이사장이 직접 영입한 법인사무처, 미래전략실, 홍보실(미디어센터)의 외부 직원들을 파면하라.
넷째, 법인이 책임져야 할 건축부채에 대한 납득할 만한 상환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혀라.
두산그룹은 그동안 “사람이 미래다”라는 광고메시지를 통해서 대한민국의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켜왔다. 중앙대는 현재의 청년, 미래를 책임지는 인재를 육성하는 고등교육기관이다. 두산그룹이 강조하는 ‘사람’, 그리고 그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미래’는 중앙대 구성원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것인가? 두산그룹이 던지는 메시지, 청년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한낱 공허한 문구에 불과 한 것인가?
그렇지 않다면, 법인은 나락으로 떨어진 학교의 명예를 회복하고, 새로운 중앙대 위상을 확립하기 위한 환골탈태(換骨奪胎)의 의지를 즉시 표명해야 할 것이다. 법인은 이제 응답하라!
2015. 7. 16.
중앙대학교 교수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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